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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ic coding 으로의 전환과 정체성 혼란 본문
Agentic coding 으로의 전환과 정체성 혼란
기타 컴퓨터 지식 Satisfaction 2026. 2. 14. 18:26

올해 회사를 옮기면서 agent coding 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실 작년 여름에 codex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결과물이 형편없어 이후에는 쭉 cursor + chatGPT 조합으로 업무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회사를 옮기면서 cursor 대신 claude + codex를 지원해주면서 강제로 코딩 스타일을 바꿔야만 했는데,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사용해본 후엔 1년도 안 되는 잠깐 사이에 엄청난 발전에 깜짝 놀랐다.
무엇이 바뀌었나
기존에는 ai가 개발자를 assist 했다면, 이제는 개발자가 ai를 assist 하는 듯 하다.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고 AI가 보조(질문, 단순 작업)하여 Task를 완료했지만,
지금은 agent를 이용해 요구사항을 전달한 다음, 개발자는 코드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작업 위주로 진행한다.
당장 하루 업무 중 얼마나 많은 코드를 작성했는가? 를 떠올려보면 직접 작성한 코드는 100줄이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전부 AI 에게 전달할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코드를 검토/수정하는 일인 것이다.
생산성의 증가
분명한 것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피로감'은 더 증가했다.
물론 장족의 발전으로 결과물의 퀄리티는 상승했지만, 항상 모든 요구사항에 fit한 결과물을 내주지는 않는다.
그에 따라 '코드 작성' 시간은 분명이 크게 줄었지만, 그만큼 '코드 리뷰'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코드를 쏟아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하루 중 대부분은 AI가 만들어낸 코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코드 리뷰'는 굉장히 재미없고 피로한 작업이다.
얼마 전,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AI의 응답을 기다릴 때 문득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요구사항이 잘 정리된다면 구현 자체는 agent가 압도적으로 잘하고,
나는 그걸 쳐다보면서 리뷰하고 다듬는 작업 정도만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얼마나 빨라졌나
회사에서 agentic coding을 해본 후, 운영중인 사이드 프로젝트에도 적용해보기로 했다.
2018년부터 운영해온 서비스인 만큼 레거시도 많고, 최신 버전의 모듈과 레거시 모듈이 복잡하게 얽힌 프로젝트다.
진행할 Task는 아래와 같다.
- create-react-app(webpack)으로 생성된 프로젝트를 vite로 변경
- 사용하지 않는 dependecies 삭제
- js, jsx로 된 코드 전체를 ts, tsx로 변경
- mocha 기반으로 된 테스트를 vitest로 변경
- atomic 컴포넌트와 utils 함수 전체에 대한 테스트 추가 및 보완
얼마나 걸렸을 것 같은가?
만약 내가 혼자 진행했다면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아마도 주단위로 걸렸을 것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 며칠은 걸렸을 것이다)

chatGPT pro($20)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codex 무료 사용량이 제공되었고,
5시간 제한의 67%만을 사용해 계획했던 모든 Task를 3시간만에 처리했다.
모든 테스트와 배포 성공까지 확인하였다.
소요된 3시간조차 대부분은 AI 프롬프트 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한 달에 단 돈 $20 만으로도 이정도의 업무능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개발자는
AI 가 더 발전한다고 해도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AI 자체는 responsiblity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개발자의 검토와 책임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요구사항 구현'이라는 개발자의 역할은 'AI 감독' 이라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이미 판도는 바뀌고 있고, 이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매력적이었던 요소 중 하나는 직접 논리를 설계하면서 구현해낸다는 점이었는데 요즘은 그 점은 사라지고 마치 '다른 직업'이 된 것만 같다.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우수한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고, 코드를 리뷰한다.
슬프게도 요즘은 개발을 할 때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개발자로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아니면 도태'가 강력하게 적용되는 시대다.
도태되고 싶지 않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계속해서 개발자로 남아있을 수 있을지, 심지어는 남아있고 싶은지조차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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