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미 키보드 ALUA F87 PRO 회목축(그레이축)

잡동사니

Satisfaction 2024. 5. 22. 02:10

가성비 키보드로 유명한 AULA F87 PRO, 일명 독거미 키보드를 구매했다.

쿠팡같은 국내 쇼핑몰에서 해외직구 대행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직접 직구하는 것 보다 2만원 이상 비싸기도 하고 배송기간은 훨씬 길었기 때문에 직접 직구했다.

물론 국내정발판도 있지만 재고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수준이라 포기했다.

Qoo10에서 해외직구

구매시점(2024.05.07)에 가장 저렴한 Qoo10 에서 해외직구를 진행했고

약 44000원에 구매했다.

요즘 늘어나는 해외직구 때문에 세관이 바쁘다더니 세관 통과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주말을 빼면 세관통과에 약 5일이나 소모되었다.

불량을 받았다면 상당히 짜증났을 것 같은데 다행히 정상품이다.

우선 저가형 키보드에는 보통 ABS 키캡이 사용되어 키캡이 못생긴 경우가 정말 많은데,

독거미 키보드는 PBT 키캡이 사용되어 폰트도 예쁘고 질감도 좋다.

LED는 좌우 측면, 각 키캡, 방향키 위쪽에 위치하고 있고,

Fn키를 이용해 LED패턴을 각각 변경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RGB로 번쩍번쩍하는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흰색으로만 표시하고 사용할 예정이다.

(동영상 업로드에 문제가 있어 단독 타건 영상은 유튜브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기존에 고가형, 저가형 기계식키보드를 모두 사용해 봤지만 윤활은 해본 적 없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지 몰라도

사용해본 기계식키보드 중에는 타건감과 소리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커스텀 + 풀윤활처럼 완전 고가형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면 입문기로는 최고의 선택일 듯 하다.

실리콘 패드와 보강판 등등 흡음처리에 상당히 노력한 것이 보이지만 그래도 기계식은 기계식이라 조용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애초에 '정숙함'을 모티브로 가지고 나온 제품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무접점보다는 따각따각거리는 소리가 훨씬 크게 난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저소음축을 추천하지만, 따각거리는 소리도 매력 포인트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길...)

키보드 높이는 생각보다 높은데 비해서 키캡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건 취향이 갈리는 문제기도 하고, 정 마음에 안들면 키캡만 바꾸면 되는 거라 별 말은 안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은 별로였다.

연결방식은 유무선(블루투스 또는 USB 동글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키보드에 동글이 수납되는 방식이라 원할 때 어디서나 모든 연결 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훌륭하다.

스위치는 핫스왑을 지원하고 여분 스위치도 4개를 제공하기 떄문에, 일부 키가 고장나더라도 직접 교체할 수 있다.

4만원 대에서는 나올 수 없는 풀윤활, 흡음처리와 중독적인 타건감이 일품인 키보드이다.

동 가격대, 어쩌면 10만원 아래로는 더 나은 제품은 없을 듯한 만족스러운 성능이다.

단, 저소음축이 아니라면 약간은 시끄러울 수 있으니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