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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원대 사무/게임용 컴퓨터 본체 구매 본문
25만원대 사무/게임용 컴퓨터 본체 구매
잡동사니 Satisfaction 2020. 9. 6. 04:10요번에 여자친구가 컴퓨터 본체를 바꾸겠다고 해서 견적을 좀 내봤다.
다른것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항목은 가격이기 때문에 "초저가"에 초점을 맞추되,
중고 부품을 사용하거나 너무 낮은 사양의 제품은 고려하지 않았다.
목표가는 30만원 이하로 잡았다.
희망 스펙
1. CPU: Ryzen 3200g
2. RAM: 8GB
3. Storage: SSD 256GB
4. MainBoard: A라인
5. Power: 500W 이하
이렇게 했을 때 약 26만원 정도에 부품을 각각 구매할 수 있었으나...
문제는 부품을 따로따로 구매하기 때문에 10000원이 넘는 택배비로 "초저가"와는 상충하는 면이 있다.
게다가 주문 즉시 당일발송하지 않는 업체도 간간히 있기 때문에 배송일이 너무 어긋나버리면 방에 애물단지처럼 공간만 차지하게 된다.
그렇다고 완제품을 사자니 너무 프리미엄이 많이 붙거나 부품에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고,
발품을 팔자니 내가 업자도 아닌지라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러다 친구 아버님께서 컴퓨터 판매 및 수리업을 하고 계셔서 한번 말씀드려 보니 좋은 제품 링크를 하나 보내주셨다.
스펙시트는 다음과 같다
물론 옵션에서 램 4GB추가, SSD 240GB로 변경했다.
(기본사양은 램 4GB, SSD 120GB. 추가하는 편이 훨씬 낫다. 이유는 밑에서 마저 얘기할 예정)
설명서보면서 낑낑거릴 수고로움도 덜고, 조립비 5000원은 굉장히 싼 편이다.
약 3일이 지난 후 집으로 도착했다.
본체치고는 많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도 포장도 안전하게 잘 왔고
무엇보다도 부품의 상자들이 그대로 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램 추가, SSD 업그레이드 및 라이젠 APU 선택 이유
라이젠 APU시리즈의 경우(G가 붙는 모델) 기본값 기준으로 GPU에서 램을 2GB 가져가버린다.
4GB의 경우 2를 뜯기니 램이 2GB로 돌아가는데,
이러면 크롬창 한두개만 띄워도 버벅거리는게 심히 거슬릴 것이다.
SSD의 경우 120GB의 경우 에센코어라는 곳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들어본 적이 없는 기업이라 아무래도 신뢰감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120GB는 사무용이라고 쳐도 너무 작다...
요즘 게임하나만 깔아도 10GB는 우스운 시대라
그냥 4700원 더 주고 용량 두배와 나름 유명한 WD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라이젠 APU를 선택한 이유는 비슷한 가격대의 i3-9100과 Ryzen 3200G를 비교했을 때
CPU의 경우 10~15%정도 떨어지지만,
GPU의 경우 인텔 내장 GPU보다 1.5~1.8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cpu.userbenchmark.com/Compare/Intel-Core-i3-9100-vs-AMD-Ryzen-3-3200G/m806339vsm824486
성능은?
사실 많이 놀랐다.
공공기관 컴퓨터나 다른 사무실에 사무용이랍시고 갖다 놓은 컴퓨터를 보면,
좋게 쳐줘야 구형 i3를 달고 있고, 대부분은 팬티엄을 많이 달고 있는데 심히 느리다...
라이젠 3200G역시 일단 라인업 자체는 이들과 비슷한지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우선 인터넷이나 문서작업에선 버벅임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
게임 성능 측정 샌드백인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를 보자
www.youtube.com/watch?v=n6-uiWZh3UU&ab_channel=FPSTEST
오버워치의 경우 높음 옵션에서 45~75FPS까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픽 옵션을 낮음이나 중간으로 두고 쓰면 60FPS 모니터에서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www.youtube.com/watch?v=sNbS2pPAqvQ&ab_channel=TechEpiphany
배틀그라운드는 최하옵 기준으로 40~70FPS를 왔다갔다 한다.
다만 낙하산을 메고 하강할 때는 30FPS대로 급격히 떨어지기는 하나
착지 후에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으므로 게임을 즐기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최상옵으로 올리면 40FPS를 간신히 유지하므로 만약 위 사양으로 배그를 한다면 무조건 최하옵을 선택해야 한다.
뭐... 오버워치/배그가 이정도니 롤/피파/메이플/던파같은 게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잘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정도 가격에 옵치/배그가 된다는게 아직도 놀랍다.
오버워치 처음 나왔을때 팬티엄에 1050ti달고 똥꼬쇼하던게 어제같은데....
아쉬운 점
제일 먼저 케이스 선택 옵션이 없다는 게 아쉽다.
케이스는 앱코의 10000원대 케이스인데 철판이 얼마나 얇은지 케이블을 꽂으려고
본체 위에 팔을 대고 무게를 실으니 찌그러질 것 같아서 불안할 정도다.
못생긴건 덤이고....
아 그리고 사진에는 왼쪽에 LED쿨러가 있는데, 저거 구성품에 없다.
두 번째로는 파워 선택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옵티머스가 뭐하는 회사인지 찾아보니 그다지 신뢰받지 못하는 업체인 것 같다.
한 2만원 더 주더라도 마이크로닉스같은 괜찮은 회사의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었음 좋았을 것 같다.
총평
좋다.
이것저것 불평해도 사실 25만원에 이정도 만족감을 뽑아줬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배그를 최하옵으로라도 더 안정적으로 돌리고 싶다면
3200G에 보드를 업그레이드 해서 오버클럭을 때리거나
5만원정도를 추가해서 APU를 3400G로 교체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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