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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폭 탭텍(Vinpok Tabtek) 사용기
잡동사니 Satisfaction 2020. 3. 20. 21:48맥북 프로(2019)의 키보드 키감은 상당히 거지같아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장만했다.
중요 조건은
1. 타이핑할 맛이 나는가 (눌리는 느낌과 반발력이 적당한가)
2. 가벼운가
3. 얇은가
요즘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키보드가 핫한데, 블루투스로도 나온 제품이 몇개 있어서 '빈폭 탭텍'을 구매했다.
(로우 프로파일 키: 키의 타건감은 살리되 키의 높이를 줄여 키보드 부피를 줄인 제품)
요즘은 기계식 키보드 보급이 잘 되어 있어서 2~3만원으로도 기계식 키보드를 장만할 수 있는 시대인데
154,000원은 기계식 키보드에서도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래도 맥 전용 키(command, option)이 따로 존재하는 점과 위에서 말한 내 구매조건에 들어맞았기 때문에 하나 구매했다.
생김새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키보드를 사고 나서 외관을 살펴볼 때 가장 먼저 보는게 '각인 상태'인데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또, 막 무지개색으로 번쩍번쩍 빛나는건 싫어하는걸 넘어서 혐오하는 편인데,
우측 맨 위쪽의 전구모양 키를 이용해서 LED패턴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단색으로 놓고 쓰거나,
아예 꺼버리거나
무지개색으로 번쩍번쩍하게 쓸 수도 있다.
키 배열도 매우매우 호감이다.
맥북이나 다른 많은 키보드들에서는 위/아래 방향키의 높이를 1/2정도로 해서 쑤셔넣어 놓는데,
난 그게 너무 싫다... 몇년을 써도 잘못 누를때가 많다 ㅠㅠ
우측 쉬프트 키는 상당히 이상한 모양이지만, 난 우측 쉬프트키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다!
사이즈
무게나 부피 면에서도 합격이다
무게는 560g으로 아이패드 하나 정도의 무게고
두께는 약 1.2cm정도다.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블루투스를 쓸 경우 내장 배터리(건전지 아님)을 사용하는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케이블(C Type)로 연결하면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다중 연결도 지원하기 때문에, 우측 버튼을 스위칭하면서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등에 연결하여 여러모로 정말 편하다.
키감은 어떤가?
우선 내가 느낀 키감은 '와 좋다!'가 아니라 '나쁘지 않다'였다.
아무래도 '기계식 키보드'하면 딱 떠오르는 키들은 키의 높이가 상당히 큰데
얘는 '로우 프로파일'을 적용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기존의 맛을 온전히 살리기는 어렵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왜 '로우 프로파일'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정말 축의 높이가 낮다.
그럼에도 나름 키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만한 부피에서 이정도 느낌?
오우야 감지덕지지 이정도면
소음은 아무래도 '청축'이기 때문에 꽤 큰 편이다.
게다가 얘가 키보드가 눌릴 때 키보드 판과 키가 완전히 만나게 되는데,
조금만 힘을 줘서 키보드를 눌러도(예를 들어 엔터...) 정말 큰 '딱!!' 소리가 난다.
따라서 소음이 거의 없는 카페나, 사무실, 강의실에선 쓰기 어렵다.
로우 프로파일은 그래도 좀 다르겠지? 할 수도 있지만
태생이 청축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쓴다고 해도 찰칵찰칵찰칵 소리는 피할 수 없다.
나는 주로 시끄러운 카페나, 집에서 쓸 때만 사용한다.
총평
소음이야 뭐 청축 키의 태생적인 문제니 단점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유일한 단점은 가격인데....
그만한 값어치를 하느냐? 에 대해선 조금 회의적이다.
99,000원정도였으면 불만은 없었을 것 같다.
가격 부담이 되지 않고, 타건 소음이 상관없다면 괜찮은 제품이 될 것이다.
내가 써본 블루투스 키보드중에는 얘가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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