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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잡동사니 Satisfaction 2018. 1. 19. 22:28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정부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강도높은 직접적 규제를 암시하면서, 이에 대한 찬반론이 심화되고 있다.
우선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 가상화폐의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기술이다.
가상화폐 사용자들이 일정 시간마다 모여서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일종의 '장부(Block)'를 함께 기록하여
이 블록들을 Chain처럼 엮어서 거래 내역을 조작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가상화폐 소유자들이 각각의 BlockChain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사용자가 악의적으로 Block을 수정하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의 BlockChain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서, 과반의 BlockChain이 "진짜 장부"로써의 기능을 하게 되어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BitCoin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사람이 처음 논문으로써 제안한 BlockChain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첫 번째 가상화폐이다.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근 2~3년 간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여러 가상화폐가 쏟아져 나오고, 가격이 폭등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보자.
가상화폐를 화폐로써 인정할수 있는가? 에 대한 개인적인 답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로, 화폐의 속성 중 하나인 "가치의 안정성"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메이저 코인이 아닌 "알트코인"은 불과 몇 시간만에 가치가 2배가 되기도 하고 반토막이 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조금 덜한 편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알트코인들에 비해 나은 것 뿐이지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지금도 광란의 널뛰기를 하는 중이기 떄문이다.
타자는 이렇게 물을수도 있다. "달러나 원화도 지금도 계속 상대적 가치가 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시중화폐는 각 정부의 엄격한 관리 하에 그 가치가 보존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 실패로 발생한 부도국의 화폐가치는 고려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국가는 가상화폐보다 더 심하게 자국화폐가치가 변하고, 자국민들조차 자국 화폐가 아닌 달러와 같은 가치가 안정된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장점이자 단점인 "통제가 중앙화 되어있지 않다"라는 점 때문에, 가격이 순식간에 미친 듯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통제 주체가 없기 떄문에, 그 어떤 상황에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 거래 속도가 너무 느리다.
애초에 나카모토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블록체인의 활용 예'로써 보인 것이지, 화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들중 한 명은 "비트코인은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거래는 가상화폐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을 갱신하는 시간마다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10분에 한번씩 반복한다.
가치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즉각적인 거래까지 불가능하다면, 더욱이 비트코인을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세 번째 이유로, 가격의 상/하한선이 없으며 거래소들은 24시간 가동한다.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누군가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럼 주식시장처럼 상/하한선을 만들고 거래 시간을 규제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 거래소가 존재한다.
거래 시작 시간을 한국의 낮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의 낮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에 거래소에만 이 규제를 적용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국 거래소가 닫은 시간에 외국의 거래소에서 가격이 폭등/폭락한다면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는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규제한다고 하더라도, 외국까지 그 힘을 뻗칠수는 없기 때문에, 외국 거래소에서는 가치가 끊임없이 변할 것이다.
결국 규제하든, 규제하지 않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가지 모든 경우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가격을 안정시킬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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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미래 사회에 핵심적으로 사용될지도 모르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명 화폐로써만 사용되는 기술은 아닐 것이다.
현재는 상당히 과도기에 나와 있고 더욱이 시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미래에는 실제로 "종이 돈"이 아닌, 탈중앙화된 가상화폐가 쓰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형태의 가상화폐는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규제로 찍어누르려는 방법보다 이 시장을 건전하게 다루어 우리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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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나도 가상화폐를 구매함으로써 스스로 "투자"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 실제로 "투자"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코인의 비전은 어떤지, 핵심 기술은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가?
남들이 이 코인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말만 듣고서
맹목적으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투자"가 아닌 "투기"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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