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가상서버(VPS)는 무조건 아마존이다 본문

가상서버(VPS)는 무조건 아마존이다

기타 컴퓨터 지식 Satisfaction 2019. 12. 6. 17:59

 

한 1년가량 Digital Ocean을 사용했으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아마존으로 옮기게 되었다.

 

사실 성능 하나때문에 옮긴 것은 아니다.

 

이 서버에 굉장히 많은 서비스들을 올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잘 버텨줬기 떄문에 딱히 성능에 불만이 있지는 않다.

(하루 고유 이용자 약 1500~1700명)

 

내가 특별히 알고리즘을 잘 짰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래도 나름 디지털오션의 CPU성능은 좋은 편에 속하기에 개떡같은 알고리즘을 줘도 CPU 로드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

 

문제는 해외, 그것도 저 먼....곳에 있는 싱가폴 리전이라는 점이다.

 

이게 웃긴게 어떤 시간에는 1MB/s정도가 나와주다가, 어떤 시간에는 10KB/s근처에서 빌빌거리고 있다...

안정적이지 못한 연결 품질은 사용자로부터 불쾌감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개발하는 입장에서 ssh를 이용할 때도 타이핑이 한참 뒤에 따라온다거나

FTP로 파일 업로드를 한다고 하면, 거의 담배한대 피우고 와야 할 수준의 업/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는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서버에서 크롤링을 해야할 때, 그 대상이 한국서버라면 "한국에서 request-> 싱가폴 -> 한국 -> 싱가폴 -> 한국으로 response"

(상상만해도 끔찍하지만 매주 하고있는 작업.. 이젠 그냥 켜놓고 밥먹고온다)

 

불편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였다.

 

그러다 아마존 라이트세일이 매우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

 

아마존 서비스를 다루기 위한 강의나 교재가 쏟아지는 마당에, 사실 무경험자로써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게다가 라이트세일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유연하지만 매우 복잡한 EC2" 의 장점이자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부 서비스들을 미리 패킹해주는 서비스기 때문에

EC2만들고 이것저것 붙이는것 보다는 훨씬 간단하다

(물론 서비스 규모가 커지거나, 특정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EC2로 가는게 좋겠지만...ㅎㅎ)

 

3.5달러라고 해서 못쓸 정도의 수준이냐? 그것도 아니다.

램이 512MB로 조금 딸리긴 하지만, 부족하면 올리면 되는거고 게다가 첫달은 무료...

일단 써보고 부족해지만 확장하면 된다.

 

일단 리전이 서울리전인거랑 회사가 아마존인것만 해도 이미 끝난 게임이지만,

아마존 성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디지털오션 vs AWS Lightsail (5달러 요금제 기준)

 

(기존에 사용하던 디지털오션 VPS / 싱가폴 리전)

 

(새로 만든 라이트세일 VPS / 서울리전)

 

비교 표

(5달러 기준) 디지털오션 라이트세일
CPU 코어갯수 1개 1개
RAM 1GB 1GB
Traffic

outbounds( 1TB ) 

초과시 $0.01/GB (1GB당 10원)

outbounds( 2TB )

초과시 $0.1~0.2/GB (지역별 상이, 약 1GB당 100~200원)

Storage 25GB (SSD) 40GB (SSD)

 

초과 트래픽 부분이 약 10~20배 가량 차이가 나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초과 트래픽이 1TB에 $100~$200 정도가 나오는데

그정도면 그냥 사양 업그레이드하면 Traffic이랑 기타 사양이 한꺼번에 올라간다

 

한달에 트래픽이 10TB정도 나오는 사이트라면, 대부분의 경우 광고만 달아도 딱히 트래픽요금 걱정은 안해도 되지 않을까

 

아마존의 단점은?

아마존 라이트세일은 하드웨어 스펙이 디지털오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vps benchmark를 비교해놓은 사이트를 참조해 보자

https://www.vpsbenchmarks.com/compare/docean_vs_lightsail

 

동일 사양(1GB, 1Core)를 놓고 보면,

 

Sysbench에서는 라이트세일이 10%정도 열세에 있다.

 

위 표는 24시간동안 CPU를 풀로드 상태로 만들었을때의 벤치 결과인데, 매우 처참한 모습이다.

 

동일 사양으로 비교했을 때는 벤치점수가 10배 이상 차이나며, 이 격차는 라이트세일에 8배의 요금을 쥐어줘야만 동일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수치이다.

 

따라서 서버 목적이 빠른 네트워크 응답 속도가 아닌, CPU-Intense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라면

디지털오션을 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마존보다 더 싼곳은 어떨까?

뭐 좋을 수도 있지만, 웬만해서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싸고 빠른게 물론 중요하지만, 아마존은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막강한 신용도 역시 자랑한다.

 

단적인 예로, 얼마 전까지 '라온넷'이라는 호스팅 사이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모든 페이지를 한글로 이용할 수 있고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꽤 오래 영업했었다.

 

그런데 랜섬웨어 크게 한방 맞고 내부 데이터가 몽땅 날라가는 초대형 사고가 한번 터졌었다.

문제는 내부 데이터에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중인 회원들의 정보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백업을 해 두었다고 해도, 초단위로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해 두었어도, 일부 데이터 손실은 필연적이다) 

 

서버 코드와 DB데이터들이 모조리 날아가버렸다는 말이다...

이로인해 발생한 피해금액액은 상상을 초월하다보니, 대표자는 잠수를 타버리기에 이르렀다.

 

국내 업체를 쓰지 마라, 무조건 아마존을 써라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은 충분히 신뢰할만한 기업이고, 저렴한 가격을 가진 정말 멋진 서비스이니,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만약 당신이 아마존을 기피하는 이유가 '한글이 아닌 영어' 때문이라면,

그냥 검색창에 쳐서 나오는 아무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번역기에 아마존 번역을 돌려서 쓰는 것이 훨씬, 훨씬 이득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