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언제 떨어질까

올해 초부터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던 GPU는 아직까지도 최고가 갱신을 계속하고 있으며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포스트가 GPU가 왜 이렇게 비싸졌는지, 언제쯤 살 수 있을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가격은 얼마이고, 얼마나 비싸진 것인가?

2021-11-14 기준 최저가/평균가 가격표이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맞춰진 3060과 3060ti를 보면 92만, 111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2팬 3060의 권장소비자가(MSRP)는 329달러로,

원화 환산 시 약 38만원이고 부가세와 관세를 합친다고 해도 45만원 내외가 정상 가격이다.

 

여기에서 유통사가 먹는 가격이 진짜 잘 쳐줘서 20%라고 해도 55만원 정도가 적절한 가격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3060의 최저가격은 92만원으로 약 40만원 가량(1.7배 가량)이 더 비싸다.

 

왜 비싸졌는가?

일등공신은 코인 가격의 상승이다.

 

올해 초에 비해서 가상화폐 가격이 엄청나게 급등했는데,

그에 따라 코인을 생산할 수 있는 GPU의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실제로 현재 3060을 이용해 이더리움을 채굴할 경우 한달에 약 10만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여름쯤에 3060이 62만원이 최저가였으니 산업용 전기료를 사용하면

반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그 이후 발생하는 수입은 거의 전부가 순이익이 된다.

 

그냥 GPU를 꽂아두고 6개월 채굴한 다음

중고시장에 내다 팔기만 해도 거의 수익률 100%짜리 금융 상품과 맞먹는 것이다.

(6개월 기다리면 가격이 2배가 되는 주식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안 살껀가...?)

 

채굴 붐으로 수요는 폭증했는데, 불행하게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https://m.newspim.com/news/view/20211007000543

[車반도체난 장기화]① 코로나發 '부품 수급 악화'…당장은 출구가 없다

 

코로나로 인해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 된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서,

이 상황에서 GPU의 가격은 폭등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GPU가격은 언제 떨어질까?

수요와 공급이 증가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수요의 경우, 채굴 시 가장 많이 선택받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곧 코인 생산이 바뀔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POW(Proof Of Work; 작업 증명)방식을 사용해,

컴퓨팅 자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코인을 채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경우 올해 말까지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으로 바뀔 예정이라서,

조만간 GPU를 이용한 채굴은 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레이븐코인과 같이 GPU를 이용한 채굴을 허용하는 가상화폐도 있기 떄문에

이더리움의 POS전환이 GPU 수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이다.

 

공급의 경우 코로나의 종식 또는 완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도면 나름 코로나를 잘 버티는 편이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백신은 물론이거니와 의료 시스템의 붕괴 등의 문제로

사회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곳이 많다.

 

따라서 코로나의 파급력이 줄어들어야만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

확실하게 시점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더리움 POS 전환밖에 없다.

(코로나의 경우 돌파감염 등으로 여전히 시끌시끌하기도 하고...)

 

이더리움 POS는 올해 말 까지 완료될 예정이므로, 올해까지만 지켜보고 그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으면 그냥 눈물을 머금고 사거나, 1~2세대 전 중고 제품을 사서 쓰자.